시즌 2 · 알파폴드편 / PART 9 · PART 9 · 다리: 게임에서 과학으로 / Ch 4 · 50년의 미해결 문제 — Anfinsen에서 CASP까지

처음부터 계산하기 — Ab initio 방법

1980년대~1990년대, 첫 번째 본격 접근 — "물리학으로 처음부터 풀자"는 야심.

📖 Ab initio (라틴어 "처음부터")의 아이디어

"단백질 안의 모든 원자 간 물리 법칙을 다 풀자."

  1. 원자들의 상호작용을 정확히 표현하는 force field 정의 (CHARMM, AMBER 등)
  2. 아미노산 서열을 임의의 시작 구조로 배치
  3. Newton의 운동 방정식을 풀어 시간에 따라 움직임 추적
  4. 충분히 오래 시뮬레이션하면 에너지 최저 구조로 수렴 (이론상)

이걸 분자 역학 시뮬레이션(Molecular Dynamics, MD)이라 한다.

🎯 장점 — 일반성
  • 외부 데이터(다른 단백질의 구조 등) 필요 없음
  • 물리 법칙만 있으면 됨 — 모든 단백질에 동일 원리
  • 접힘 과정의 동역학을 시간 순서대로 추적 가능
⚠ 단점 — 시간 스케일의 문제

실제 단백질 접힘 시간 — 마이크로초~밀리초 (10-6 ~ 10-3초)

MD 시뮬레이션의 한 스텝 — 약 1~2 펨토초 (10-15초)

그러면 1밀리초 시뮬레이션에 필요한 스텝 수 — 약 1012스텝 (1조 스텝)

  • 1990년대 컴퓨터로는 단백질 하나에 수년의 CPU 시간 필요
  • 심지어 그렇게 해도 실제 접힘 시간의 일부만 시뮬레이션 가능
  • 큰 단백질은 시도조차 불가능
📖 한 사례 — Anton 슈퍼컴퓨터 (2008)
  • D. E. Shaw Research가 만든 단백질 접힘 전용 슈퍼컴퓨터
  • 일반 컴퓨터보다 약 100배 빠른 MD 시뮬레이션
  • 작은 단백질(80 residue 이하)의 밀리초 접힘을 실제로 시뮬레이션해냄
  • 큰 진보였지만 — 대부분의 단백질에는 여전히 비현실적
⚠ 또 다른 단점 — Force field의 정확도

"정확한 물리 법칙"이라고 했지만, 실제 force field는 근사다.

  • 양자 효과 무시 (전자의 정확한 분포 등)
  • 물 분자 처리 단순화
  • 경험적으로 fitted된 파라미터들

그래서 시뮬레이션이 충분히 길어져도 정답 구조에 도달 안 할 수 있다 — force field 자체의 한계.

💡 결론 — Ab initio의 위치

물리 기반 접근은 매력적이지만 실용성이 떨어졌다.

  • 매우 작은 단백질에만 적용 가능
  • 큰 단백질은 비현실적인 계산 시간
  • 그래도 단백질 동역학 이해의 기초를 마련

그래서 1990년대 이후 다른 접근들이 주류가 된다 — 다음 섹션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