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 싸움이라는 전술
패 규칙은 단순하지만, 그 결과 만들어진 패 싸움(ko fight)은 바둑에서 가장 깊은 전술이야.
상황: 흑이 백을 잡았어. 백이 다시 못 잡지 (패 규칙). 그러면 백은 어떻게 할까?
- 백이 다른 곳에 큰 위협을 만든다 (다른 데서 흑돌 몇 개를 단수로 만든다든지).
- 흑이 그 위협에 대응하지 않으면 손해가 큼 → 흑이 한 수 받아준다.
- 그 사이 백이 다시 패 자리에 둘 수 있어. 직전 상태가 바뀌었거든 (흑이 다른 데 둠).
- 그러면 흑이 다시 그 위협으로... 무한 위협-대응-패 반복.
이걸 패 싸움이라고 해. 누가 위협이 더 많고 강한가의 싸움. 알파고-이세돌 4국에서도 결정적인 패 싸움이 있었어.
💡 패의 가치
패 하나의 가치는 보통 "2배 + 따낸 돌 1개"로 계산해. 왜? 흑이 패에서 한 점 얻으면 백은 그만큼 잃고, 거기에 잡힌 백돌 1개도 추가. 그래서 패가 큰 판에서는 부수적 위협(패감)이 매우 중요.
알파고는 패감의 가치를 어떻게 계산할까? 신경망이 직접 판단해. 사람이 "이 위협이 패 가치보다 크다/작다" 가르치지 않아도, 수많은 자가 대국으로 학습한다. PART 5에서 자세히.
일단 우리는 패 규칙 자체를 코드에 넣은 걸로 충분. 다음 챕터에서는 진짜 마지막 — 승부 판정으로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