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일(顯忠日)은 '충렬을 드러내는 날'이라는 뜻으로,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추모하는 날입니다. 매년 6월 6일이며, 법정공휴일이자 국가추모일입니다. 2026년은 제71회 현충일입니다.
현충일이 6월 6일로 정해진 데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는 전통 절기인 '망종(芒種)'과의 연관입니다.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보리가 익고 모내기가 시작되는 망종 무렵에 조상과 전사한 병사들에게 제사를 지냈습니다. 고려 현종 때(1014년)와 조선시대에도 망종 무렵에 병사들의 유해를 모시고 제사를 지낸 기록이 있습니다. 현충일이 처음 제정된 1956년의 망종이 마침 6월 6일이었던 것도 날짜 결정에 영향을 주었습니다.
둘째는 6·25 전쟁입니다. 1950년 6월 25일 발발한 전쟁으로 수많은 국군 장병이 나라를 지키다 희생되었는데, 특히 6월에 가장 많은 희생자가 발생했습니다. 이 아픈 역사가 망종의 전통과 결합해 6월 6일이 추모일로 정해졌습니다.
현충일이 추모하는 대상은 6·25 전사자만이 아닙니다. 독립운동가, 참전용사, 전몰장병, 순직 공무원, 순국선열, 호국영령 등 나라를 위해 희생하거나 헌신한 모든 분들을 기립니다. 1956년 4월 대통령령으로 '현충기념일'이라는 이름의 공휴일로 지정되었고, 이후 '현충일'로 이름이 바뀌어 오늘에 이릅니다.
현충일 오전 10시 정각에는 전국에 1분간 묵념 사이렌이 울립니다. 이 사이렌은 적의 공격을 알리는 민방공 경보가 아니라,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기리기 위해 온 국민이 같은 시간에 함께 묵념하자는 신호입니다. 또한 현충일에는 태극기를 조기(반기)로 게양합니다. 경축일과 달리 추모일이기 때문에 깃면의 너비만큼 내려 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아래에서 현충일의 의미와 유래, 묵념 사이렌과 조기 게양법, 그리고 추모 공간을 살펴보세요.